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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15%선 재돌파…'대망론' 본격 불붙나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10.28 11:00
수정 2020.10.28 10:53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윤석열 15.1%…이재명·이낙연과 '3강 구도'

모든 연령·성별·권역에서 고른 지지율 획득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15%선을 재돌파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표심을 대거 흡수한 모양새다. 비(非)여권 대권주자 중에서는 독보적 선두라 향후 '대망론'이 본격 불붙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15.1%를 획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2.8%)·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전체 3위였다. 이번 설문에서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획득한 인물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 윤석열 총장 세 명뿐이었다.


비여권에서는 독보적 선두다. 윤 총장의 뒤를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8%,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3.1%,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3.0%,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5%,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4% 순이었다.


윤석열 총장은 연령·성별·권역별로도 고른 지지율로 주목된다. 60대 이상에서 21.6%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으나, 야권이 가장 취약한 40대에서도 9.0%를 얻었다. 50대에서는 17.0%, 20대에서는 13.2%, 30대에서는 10.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5.7%, 여성 14.4%였다.


권역별로도 모든 권역에서 두 자릿수의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대구·경북에서 19.0%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17.5%로 뒤를 이었다. 조부와 부친의 연고지인 대전·충남북은 16.8%였다.


야권의 취약 권역인 광주·전남북에서는 14.0%를 얻었으며, 인천·경기 13.6%, 강원·제주 12.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2.5%였다.


대검 국감 계기로 대권주자로 각인됐다는 분석
"수모·핍박에도 당당한 모습에 국민들 희망 돼"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상향 탄력성 높아보여"


윤석열 검찰총장이 데일리안·알앤써치 10월 넷째주 정례조사에서 15.1%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보였다. 비여권 인사 중 독보적 선두를 기록한 셈이라 주목된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난 22일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계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잠재적인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대망론'이 불붙고 더욱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인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은 28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온 국민이 보는 현장에서 아주 당당하게 문정부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 국민들이 깜짝 놀란 것 같다"라며 "온갖 수모와 핍박을 받았는데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에 주눅 들었던 중도보수 진영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발견한 게 아니냐"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부산에서 보면 윤석열 총장이 우리 보수의 희망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다"라며 "분위기가 확 바뀐 모습에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도 이날 통화에서 "국감이 '맹탕'이라는 평가를 듣지 않았느냐.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을 향해서 소신발언을 하고 시원한 발언을 많이 했다"라며 "국민들은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에 환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검찰총장 윤석열이라기보다 정치인 윤석열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라며 "다음 대선으로 가는 윤석열의 첫걸음이 시작 됐다.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 소장은 윤석열 총장이 이번 설문에서 연령·성별·권역별로 고른 지지율을 획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장 소장은 "정치인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게 특정한 세대·계층·권역으로부터 비토를 받으면 상당히 골치 아프고 힘들다"라며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특정 세대·계층·권역으로부터 거부감이 없다는 뜻으로 좋은 신호"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기에 따라서는 상향 탄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진다"라며 "여당에서는 사퇴 압력이 더 강해질 것이며, 야당에서는 유력한 대권주자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 견제와 호응이 양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록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가 지난 7월 27~28일 기록한 개인 최고치(15.5%)에 미치지 못하고, 윤 총장의 대두에 따라 다른 범야권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일제히 빠졌다는 점에서 그 정도로 평가할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윤석열 총장이 국감을 그렇게 잘했다면 20%를 넘겼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본인이 개인 최고치를 갱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윤석열 총장이 나오니까 범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다 빠졌다"라며 "결국 중도나 새로운 표를 가져온 게 아니라, 기존의 야권 표를 나눠먹은 형국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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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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