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윤석열, 대통령을 방패막이로…해임 건의 가능"
입력 2020.10.27 10:15
수정 2020.10.27 10:19
"규정 위반했거나 중대한 결과 있다면
총장으로서 책임 져야…해임 건의 가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임기를 지키라'고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의 뜻을 잘못 이해했거나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쓰려는 생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헌 의원은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건의에 대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총장이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말씀을 전달하셨다'고 한 것에 대해 "본인이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대통령을 방패막이를 해서 자신에 대한 비난을 막으려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선 "검찰 내부에서는 천억원 대 이상의 중요 사기 사건이 접수되면 보고가 됐어야 한다"며 "윤 총장이 보고를 못 받았다면 체계가 잘못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조선일보·중앙일보 등 언론사 사주와의 만남 의혹에 대해 감찰 중임을 밝힌 것과 관련해 "만났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윤 총장) 본인이 시인한 거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거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얘기는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