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9%…수출 회복에 마이너스 탈출
입력 2020.10.27 08:00
수정 2020.10.27 07:31
수출 15.6% 늘어…1986년 1분기 이후 최고 기록
설비투자 6.7%·제조업 7.6%↑…건설투자 7.8%↓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회복에 힘입어 역성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1.3%, 2분기 -3.3% 등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해 왔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IMF 한파가 몰아닥쳤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였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전 분기 대비 15.6%나 늘며 1986년 1분기(18.4%) 이후 제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4.9% 증가했다. 한은은 수출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입은 원유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6.7%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등이 줄며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우선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며 7.6%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며 0.7% 증가했다. 농림어업 역시 1.8%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5% 줄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2.5%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