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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분기 경제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4.23 08:00
수정 2020.04.23 07:35

민간소비 6.4% 급감…수출도 2.0%↓

제조·서비스업 모두 역성장으로 전환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출항목별 GDP를 보면 우선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며 6.4% 줄었다. 이 같은 민간소비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저치다.


수출도 역성장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수입은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정부소비와 건설 및 설비투자의 증가폭은 둔화됐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증가하며 0.2% 늘었다.


경제활동별 GDP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반도체가 늘었지만, 운송장비와 1차금속제품 등이 줄며 1.8%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며 0.3%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7% 증가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0.6% 감소했다. 다만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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