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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에서도 톱 2 지위 확보 나선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0 10:12 수정 2020.10.20 10:13

인텔 낸드 사업 인수...삼성전자 이어 2위로 도약

D램 이어 메모리 분야 경쟁력 공고화...기대감 '업'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톱 2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메모리분야 강자의 이미지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10조3000억원 규모의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과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을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핵심 생산거점으로 구축했는데 이번 인수로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까지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1.7%로 4위다. 인텔은 11.5%의 점유유로 마이크론과 공동 5위 수준이다.


인텔로부터 사업을 넘겨 받게 되면 단순 수치 상의 합으로는 23.2%로 키옥시아(17.2%)와 웨스턴디지털(15.5%)을 한번에 제치고 삼성전자(31.4%)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가 전 세계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인수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점유율과 경쟁력 향상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SK하이닉스는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까지 해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문을 이전하고 오는 2025년 3월까지 그외 낸드 관련 지식재산권(IP)과 R&D 및 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2위 지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은 메모리 강자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에 이은 확고한 메모리 톱 2로 자리잡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D램의 경우,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0.1%로 삼성전자(43.5%)에 이은 2위 자리를 공고히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3위 마이크론(21%)과의 격차도 약 10%다.


사업을 매각하는 인텔로서도 메모리 사업을 접고 원래 강점이 있는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텔은 최근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에 따라 격화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왔는데 이번 빅딜은 이러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인텔은 이미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톱 2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향후 다롄 공장 등에서의 중국 업체들로의 기술 유출 방지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8단 1테라비트(Tb) 4D 낸드플래시.ⓒSK하이닉스 128단 1테라비트(Tb) 4D 낸드플래시.ⓒSK하이닉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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