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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만개 기대했던 정호영의 안타까운 부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0.20 09:10 수정 2020.10.20 09:11

센터로 포지션 전환 이후 KOVO컵서 가능성

개막전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사실상 시즌 아웃

KGC인삼공사 센터 정호영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 4세트에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 KOVO KGC인삼공사 센터 정호영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 4세트에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 KOVO

올 시즌 기량 만개를 기대했던 정호영(KGC인삼공사)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호영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인대 미세손상,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호영은 오는 26일 오전 무릎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만 6∼9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호영은 지난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4세트 후반 공격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정호영은 코트 위에 누워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가며 경기에서 빠졌다.


선명여고를 졸업한 정호영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6년 아시안컵대회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눈길을 끌었던 그는 여고생 신분으로 박은진(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와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호영. ⓒ KOVO 정호영. ⓒ KOVO

190cm의 큰 키로 높이에 강점이 있는 정호영은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제 2의 김연경’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 시즌 20경기에서 20득점으로 부진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에 정호영은 큰 신장의 장점을 살리고, 리시브 부담을 덜고자 올 시즌을 앞두고 고심 끝에 레프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센터 전환 이후 정호영은 가능성을 남겼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천 KOVO컵에서 정호영은 GS칼텍스와의 여자부 B조 1차전에 센터로 나와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여자부 순위 결정전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 대회를 통해 정호영은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얻었다. 센터 전환 이후 가능성을 남기며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한 경기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편, 정호영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루 빨리 수술해서 다음 시즌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배구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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