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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옵티머스 수사, 심판·선수가 한편…특검으로 가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4 09:50 수정 2020.10.14 19:44

"이낙연·강기정 등 권력 실세들 이름 끊임 없이 나와

권력의 비호나 비리 없이는 이렇게까지 될 수가 없어

추미애·이성윤, 수사 방기…이낙연·김태년 축소 경향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윤석열 특수단 혹은 특검 맡겨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정권 실세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건'을 둘러싼 수사에 대해 "추미애 법무장관에 맡겨서는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이다"며 특별수사단 혹은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사모펀드 모집 과정을 비롯해 현 정권의 실세들과 관련된 것들이 나오고 있고, 자체 문서에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자기들이 써놓았다"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NH투자증권 등 5개의 공공기관이 무려 828억을 투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없으면 공공기관이 쉽게 이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 심지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 옵티머스와 관련된 복합기가 설치됐다는 등 권력 실세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주변에 나오고 있다"며 "이 사건이 권력의 비호나 비리 없이는 이렇게까지 될 수 없었다고 보고 있어서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이름 짓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이 수사를 방기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진술한 내용도 조서에 빼고, 수사도 많이 늦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법무장관과 이 지검장이 지휘하는 검찰에 맡겨서는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별 거 아니라며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기정 전 수석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김 전 대표가 로비용 돈을 전하고 했던 것은 어는 정도 확인이 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려면 끊임없이 정권을 비호하고 관련 수사를 망쳤던 추미애, 이성윤에게 맡겨둬서는 정리가 안 된다"고 강변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속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상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특검을 해서 밝혀져야 국민들이 신뢰를 한다"며 "심판(검찰)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걸 누가 믿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객관적인 제3자가 검증을 해서 밝혀줘야지 지금 정권에 장악돼있고 실제로 수사도 왜곡하고 있는 팀들이 들어가 이 사건의 결론을 내면 국민들이 믿지 않으며,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국력 낭비를 겪을 수 있다"며 "아예 수사 초기에 국민이 믿을 수 있는 팀에 맡겨야 하는데 국회의 특검에 맡기면 가장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총장이 지휘하거나 구성하는 특수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이 떳떳하다면 국회 특검을 받으라 하면 일거에 의혹이 해소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사의 신뢰를 못 받은 팀이 그대로 하면 수사 결론이 나더라도 믿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 주 원내대표는 "이들이 174석을 갖고 민심을 무시하고 이 건 뿐 아니라 여러 건에서 깔아뭉개고 있는데 국민의 민심이나 여론이 이 사건을 검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질 때 민주당이 민심에 굴복하고 특검을 받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끝까지 이 사건을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되는 검사들이 결론을 내는 쪽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지도부 갈등설에 대해 "갈등은 전혀 없다"며 "구성원이 몇 명 안 되는 가족 사이에도 이 방향이 좋지 않느냐 저 방향이 좋지 않느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지극히 건강한 현상이고 당 지도부 내 특별한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상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현재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 중 7개 정도를 가져오자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애초에 이 사태가 법제사법위원회를 제1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당위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상임위 몇 개를 받아온다는 것은 굴욕"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두고 "우리가 김 위원장을 모실 때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가 예상하고 이야기한 대로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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