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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하라" 김정은이 계몽군주?…김종인 "허허허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9.29 16:56 수정 2020.09.29 16:56

유시민 '계몽군주' 칭송 질문에 '허탈한 반응'

"친여 인사들, '미안' 통지문에 거북스런 소리

어째서 이리 北 김정은에 저자세 보여야 하나

추미애 불기소에도 "실망…특검을 시도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개혁, 북한 공무원 피격, 추석 등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개혁, 북한 공무원 피격, 추석 등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표류하던 우리 공무원 사살 만행은 정장의 결심이 아닌, 북한의 상부로부터 "사살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사회의 특성상 김정은의 의중이 담긴 게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까지 극찬했던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반응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웃음으로 일소에 부쳤다.


김종인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을 가리켜 '계몽군주'라고 칭송한 것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허탈하다는 듯 "허허허허" 웃음을 터뜨렸다.


비판 여론이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김 위원장은 "친여 인사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미안하다'는 통지문 하나 보낸 것으로 여러 거북스런 소리들을 많이 한다"라며 "이 정도의 수준을 쌓은 대한민국이 어째서 이렇게 북한 김정은에게 저자세를 보여야 하는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결국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당했는데 뭐가 그렇게 김정은에게 아쉬운 게 있어서 북한의 못된 행위를 전혀 책임추궁하지 않는지, 북한에서 보냈다는 소위 통지문에 다들 감격한 듯이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에는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보다 소상한 설명을 국민에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서울동부지검의 '봐주기 수사' 논란 끝에 불기소 결정으로 끝난 것에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권의 '검찰개혁'이 결국 이런 것이었느냐며 특검 추진을 시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동부지검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적잖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검찰개혁 한다며 지금까지 요란을 부린 게 결국 권력을 가진 특정 사람들을 '봐주기 수사'하는 게 목표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문제가 꺼지지 않은 이상은 거기에 대처하는 방법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특검을 다시 한 번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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