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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류현진 PS 관전포인트 ‘한가위 DNA·빅게임·최지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30 06:00 수정 2020.09.30 00:12

토론토 이적 첫 해 포스트시즌 등판,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내정

추석 연휴 등판 시 평균자책점 1.78, 최지만과 투타 맞대결 관심

한가위 출격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뉴시스 한가위 출격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 팀 이적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 시즌 팀의 1선발을 맡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토론토의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당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1선발이 유력해 보였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은 5일 휴식 이후 등판 때 성적이 더 좋았던 류현진의 기록을 감안해 2선발로 낙점했다.


특히 10월 1일은 추석 당일로, 한가위를 맞아 류현진이 온 국민 앞에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약이 절실한 토론토. ⓒ 뉴시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약이 절실한 토론토. ⓒ 뉴시스

추석에 강한 류현진, 한가위 DNA 이번에도?


그간 류현진은 추석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시즌,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다저스가 1-2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014시즌에는 추석 연휴 첫 날인 9월 7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또 한 번 추석 연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추석 때 호투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2018시즌 마침내 불운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2018년 9월 24일 추석 당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한가위 선물을 제대로 쐈다.


추석 연휴 등판시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추석 당일에는 승리까지 챙겼던 기분 좋은 기억을 이번에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 뉴시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 뉴시스

PS만 8경기 등판,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2선발로 시작하지만 토론토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류현진이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2차전도 중요하다. 토론토가 예상을 깨고 1차전을 가져간다면 2차전에 류현진을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 설사 토론토가 1차전에 패하더라도 류현진이 나서는 2차전에서 설욕한다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특히 류현진의 가치는 포스트시즌서 더욱 상승한다.


그는 다저스 시절 포스트시즌을 8경기나 소화한 베테랑이다. 또한 201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등 중압감이 강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왔다. 토론토 투수진 중에서도 류현진보다 포스트시즌을 많이 소화한 투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토론토에 부족한 경험치를 채워줄 수 있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아보일 수 있지만 2013시즌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7이닝 무실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을 상대로 한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승 등 포스트시즌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경기가 많았다.


탬파베이서 활약 중인 최지만. ⓒ 뉴시스 탬파베이서 활약 중인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과 투타 맞대결 성사될까


한가위 선발 등판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것은 코리안리거 최지만(탬파베이)과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이다.


두 선수는 동산고 선후배 관계다. 류현진이 올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로 이적하자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규시즌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올 시즌 탬파베이를 상대로 2번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플래툰 시스템에 발목이 잡힌 최지만이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서 맞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최지만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 13일 보스턴과의 홈경기서 홈으로 파고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정규리그 복귀가 불발됐다.


순조롭게 회복 중인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류현진과 맞대결은 미지수다. 더군다나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대타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 시즌 토론토를 상대로 10경기 나와 타율 0.222(47타수 6안타)로 부진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추석 연휴를 맞아 TV로 포스트시즌을 지켜볼 국내 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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