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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전상현 이탈’ 대형 악재 KIA…무리였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2 00:02 수정 2020.09.11 23:33

전상현,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명단 올라

전날 두산전서 1이닝 동안 무려 33개 투구

KIA 마무리 전상현. ⓒ 뉴시스 KIA 마무리 전상현. ⓒ 뉴시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탈환을 위해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투수 전상현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11일 KIA에 따르면 전상현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급성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에 KIA는 그를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마무리 문경찬이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떠난 뒤, 뒷문을 책임졌던 전상현의 이탈로 KIA는 전력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어깨 상태에 따라 이탈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전상현은 올 시즌 2승 2패, 13세이브, 12홀드에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KIA의 뒷문을 단속했다. 그가 이탈한 KIA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전상현의 부상은 최근 박빙의 상황에 자주 나오면서 어깨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상현은 지난 8일 LG전에서 팀이 3-2로 앞서 나가던 8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기 위해 등판했다.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트로 라모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전상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19개를 기록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전상현. ⓒ 뉴시스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전상현. ⓒ 뉴시스

전상현은 10일 두산과의 홈경기 때도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박빙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전상현은 무려 33개의 공을 던졌다. LG전 이후 하루 휴식일이 있긴 했지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의 계속된 등판에 어깨도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KIA와 맷 윌리엄스 감독 입장에서도 경기 후반 믿고 맡길 수 있는 전상현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도 없었다. 결국 KIA는 한동안 마무리 투수 없이 순위 경쟁에 나서야 되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불펜의 핵 박준표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박준표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달 초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이르면 이달 13일 1군에 등록돼 팀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전상현이 이탈한 KIA가 위기를 딛고 3시즌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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