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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조 클럽' 기대감 쑥…주가 6만원 벽 뚫을까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9.14 05:00
수정 2020.09.13 20:22

3분기 영업익 평균 추정치 9.3조 전망, 최대 10.6조 전망치도 나와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주가 최대 8만원 제시…3개월전부터 목표치↑

삼성전자 사옥 전경.ⓒ데일리안DB

중국 화웨이발 악재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장중 1% 넘게 뒤로 밀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이달 15일부터 발효되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여파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이슈에 따른 단기 악재에서 벗어나 3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 최대 10조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19.43% 상승한 9조28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7조376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한 10조6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분쟁이 그동안 실적과 주가를 모두 눌렀던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번 분기는 무선사업에서의 실적개선과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상승으로 인해 실적 상향조정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경우 솔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시대를 맞아 최근 TV수요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조활동은 정상화됐고 판매활동이 온라인 위주로 변화하며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8000만대 수준으로 2분기(5000만대) 대비 크게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대비 0.34% 상승한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5만4000원) 대비 9.25%가 올랐다. 지난 10일에 삼성전자는 장중 6만원을 터치했다. 수급상에서도 외국인에 대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163만9696주를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지난 3개월 전(6만5000원)에서 1개월 전 7만1383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2592원으로 다시 상향조정했다. 이는 직전 목표주가 대비 6.43%를 올렸다.


지난 10일 기준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KB증권은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고, SK증권은 6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17.65%를 상향조정했다.


미중분쟁으로 인해 중국 화웨이의 부품 수급이 15일자로 중단된 가운데 미칠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 부품 발주 중단여파로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D램 가격이 언제 바닥을 확인하느냐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저점 매수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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