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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에 혼쭐난 류현진, 다음 등판도 뉴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09 00:10 수정 2020.09.09 07:19

뉴욕 양키스 상대로 5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

다음 등판서 양키스 또는 뉴욕 메츠 마주할 전망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뉴욕 양키스에 혼쭐이 난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다음 등판서 다시 한 번 뉴욕을 상대한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 역전승을 일궈내며 류현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약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만 했어도 손쉽게 승리 투수를 따낼 수 있었기에 또 한 번의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고작 5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쳤고, 그 사이 5실점하는 바람에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51에서 3.19로 크게 상승했다.


평소에 비해 훨씬 위력적이지 못한 직구가 부진의 원인을 손꼽힌다.


류현진은 1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2실점을 했다. 이때 던졌던 직구는 80마일 후반대의 평범한 구속에 구위마저 밋밋해 양키스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장타를 의식한 류현진은 좋지 않았던 직구를 꺼내들지 않았다. 실제로 98개의 투구 수 중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은 12.2%(12개)에 그칠 정도로 철저하게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택한 류현진이다.


떨어진 자신감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주 무기인 서클 체인지업 외에 최근 크게 재미를 보고 있는 커브의 사용량을 늘려 양키스 타자들과 맞섰지만, 이미 노림수에서 밀린 터라 5회 추가 실점하며 버티질 못했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문제는 다음 등판이다. 다시 한 번 양키스를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아니라면 뉴욕 메츠전이 다음 상대다.


양키스와의 3연전에 돌입한 토론토는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주말부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에 돌입한다. 그리고 하루 쉬고 다시 양키스(3연전)를 만나는 일정이다.


토론토는 최근 류현진-타이후안 워커-태너 로어크-로스 스트리플링-체이스 앤더슨-로비 레이, 그리고 다시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물론 이 기간 더블헤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6선발에서 5선발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만약 5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면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오는 14일 뉴욕 메츠가 될 전망이다. 양키스보다는 훨씬 수월한 상대이며, 중간에 하루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류현진의 투구 컨디션에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론토가 지금의 6선발 체제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가능성도 있다. 특히 토론토는 최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로스 스트리플링과 로비 레이 등 선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해 이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16일 양키스전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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