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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고려 안하나…한강공원, 반포·여의도·뚝섬 3곳만 출입 통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9.08 13:06 수정 2020.09.08 14:43

주차장 11곳, 오후 9시 이후로 진입 통제

서울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강공원 3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8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한강공원의 주요 밀집지역을 통제하고 매점·주차장 이용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입 통제 지역은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 공원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출입이 제한된다.


여의도는 이벤트 광장과 계절광장을, 뚝섬은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을 통제하기로 했다. 반포의 경우는 피크닉장 출입을 제한키로 해 '돗자리족'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출입통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한 '천만 시민멈춘 주간' 종료 시점인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야외공간도 코로나19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로 한강 공원 방문객이 급증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강을 주로 찾는 2030세대들이 여의도·반포·뚝섬 대신 인근 망원·잠원·이촌·잠실 한강공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도입 당시, 커피전문점 내 매장 취식을 금지하면서도 커피를 판매하는 제과점 등은 예외로 남겨 해당 시설로 사람들이 몰렸던 '풍선효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강사업본부는 공원 출입 통제와 함께 한강 공원 내 28개 매점과 카페 7곳을 오후 9시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11개 한강 공원 주차장도 오후 9시 이후엔 진입이 통제된다.


아울러 공원 내 야간 계도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후 9시 이후 음주·취식 자제가 권고되며 이용자 간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계도·홍보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공원에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임 및 음주·취식을 자제하기 바란다"며 "일상의 불편과 고통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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