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팬미팅 열렸다…‘갤노트20 온라인 팬파티’ 뜨거운 열기
입력 2020.08.22 06:00
수정 2020.08.22 03:20
유튜브 접속자 1만명 몰려…앱 접속 오류 해프닝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팬과 ‘소통’하는 새로운 마케팅
“갤럭시 팬(Fan)만의 특별한 축제, 21일 ‘갤럭시 팬파티 at Home’에 초대합니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갤럭시 팬파티’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선착순 1만명을 모집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당첨자는 문자로 온 주소(URL)를 클릭해 전용 앱을 받으면 된다. 당첨이 안 된 사람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생중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 행사가 시작되기 10분 전에 이미 유튜브 접속자는 2000명 이상이었고 앱은 많은 사용자가 몰렸는지 바로 접속되지 않았다. 접속 오류 현상은 시작 후 약 20분 뒤부터 해결됐지만 영상은 매끄럽게 재생되지 못했다.
갤럭시 팬파티 운영 사무국은 “전용 앱 사용이 불가능한 분들은 유튜브에서 시청 부탁드린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순차적으로 개선 중”이라는 사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오후 9시 팬파티가 시작되자 유튜브 실시간 중계 시청자는 1만여명에 달했다. 유튜브와 앱 이용자를 합치면 2만명 이상이 팬파티에 참여한 셈이다.
행사는 가수 이영지와 윤미래가 갤럭시 팬파티를 주제로 한 로고송을 부르며 화려하게 시작됐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바로 ‘럭키 드로우’로 신제품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워치3’를 증정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20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행사인 만큼 홍윤화, 김민기 부부와 이욱정 PD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팬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선물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제품을 선물 받은 한 팬은 “갤럭시노트3부터 5, 9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며 “노트를 사용하면 그림을 깔끔하게 그릴 수 있고 보관도 편하다”고 소개했다. 갤럭시노트20로 직접 그린 그림들을 소개하며 ‘금손’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평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게 갤럭시노트20 손글씨 메모로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도 등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구석 힐링 콘서트’답게 가수 적재와 선미의 공연도 이어졌다. 유튜브 댓글 창에는 ‘무대를 잘 꾸몄다’ ‘코로나19로 밖에도 못 나가고 답답했는데 갤럭시 팬파티 덕분에 오랜만에 힐링하는 기분이다’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공간 제약 없이 다수의 인원에게 신제품을 알릴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기존처럼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공연을 보는 등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자 하는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대여해 체험한 후 반납하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