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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 날린 배스의 자책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12 21:20 수정 2020.08.13 00:23

4-1 앞선 9회초 동점 스리런 허용..류현진 승리 날린 블론세이브

경기 후 좋지 않았던 투구 언급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움 표시

류현진(자료사진). ⓒ 뉴시스 류현진(자료사진). ⓒ 뉴시스

9회말 동점 스리런을 얻어맞고 류현진(33)의 시즌 2승을 날린 앤소니 배스(32)가 자책했다.


베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4-1 앞선 9회초 등판했지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6회말 비셋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며 극적으로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6이닝 7탈삼진 2볼넷 1실점)의 시즌 2승도 홈런을 타고 날아갔다.


3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배스는 선두타자 버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류현진의 시즌 2승은 확실시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앤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배스는 2사 1,2루 위기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3B로 몰린 상황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싱커는 좌측 담장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4-4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베스의 블론 세이브라 더 뼈아팠다.


배스가 경기 후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 ⓒ 배스 트위터 배스가 경기 후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 ⓒ 배스 트위터

다행히 토론토가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5-4 승리했지만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배스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못했다. 동료들이 승리를 따내 고맙다. 다음을 준비하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짧은 메시지로 표현했다. 배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켄 자일스 대신 임시 마무리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배스의 블론세이브로 시즌 2승을 날렸지만 류현진을 향한 극찬은 쏟아졌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에이스’라며 치켜세웠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구단 SNS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는 경이적이었다”고 한글로 적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총 9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 1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4.05까지 끌어내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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