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분개! "집단 식중독 걸렸나" 질문에 홍명보 감독 "내 책임"
입력 2026.06.25 15:33
수정 2026.06.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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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충격적 패배에 현지 취재진은 홍명보 감독 면전에서 “(선수단에)집단 식중독이라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남아프리카공화국(피파랭킹 61위)에 0-1 패했다.
5만 여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도 홍명보호는 졸전 끝에 졌다. 손흥민을 빼고 시작한 전반은 유효슈팅 1개 없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오히려 1골을 내주고 패퇴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A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차지해 32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예상 밖 결과를 받아들었다. 충격적인 결과에 홍명보 감독도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지만, 축구 관계자들이나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선수들도 패배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종료 뒤 SNS를 통해 퍼진 영상에서 이강인은 패배가 확정된 뒤 주먹으로 잔디를 수차례 내려치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축구팬은 “경기를 보는 내내 분노했다. 경기 내내 무기력했고, 이렇다 할 대응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교적 말을 아끼는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현장에 있는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졸전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선수들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무거워 보였는데 혹시 경기 전에 집단 식중독 같은 불가항력적 요인이 있었던 것인가. 그런 게 아니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며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 오늘 우리는 분명히 월드컵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실점 이후 급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졌다”며 “이번 월드컵은 좋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모두 내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은 감독 책임이다. 내가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는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생겼을 때 투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남아공에 대한 전술적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분석이 “우리가 준비한 것과 달리 중앙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고 답했다.
32강 자력 진출 기회를 날리고, 멕시코 덕에 민망하게 조 3위에 자리한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는 28일 J조, K조, L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결정된다. A조, B조, C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가운데 한국은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승점4)에는 밀리지만,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3)에는 골득실 차에서 앞선 상태다.
48개팀이 참가한 이번 월드컵에서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32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30일 미국 보스턴에서 E조 1위 또는 다음 달 2일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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