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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북측의 황강댐 방류에 유감표명 "속좁은 행동"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8.06 11:15
수정 2020.08.06 11:15

북측, 5일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 방류

방류 영향으로 연천군, 파주시 주민대피령

"북한, 사전통보 합의 지키지 않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해 "남북합의를 위반하는 속좁은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댐 방류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접경지에 비가 많이 내리는데 댐을 방류해 수위가 올라갔다. 위기대응단계를 최고로 격상하고 연천과 파주, 임진강 등 4,200명에 대피령을 내렸다"며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시 남측에 사전통보를 하기로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강댐 방류는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통보가 가능하다"며 "남북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분야로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분야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 고려하지 않은 북한 당국의 행동에 강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자연재해 상황 공유와 인도적 협력, 우발적 군사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연락선이 복구돼야 한다"며 "통일부는 우선 끊어진 연락선을 복구해 남북간 자연재해 소통이 가능하게 조치를 취하고, 재해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접경지역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사전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 수문을 열어 강물을 방류했다. 이 여파로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임진강 삼화교 일대 대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연천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 또한 파주 비룡대교도 역대 최대수위를 기록하는 등 대홍수 경보에 근접하고 있어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한 상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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