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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감지된 무리뉴 전술, 손흥민 기 살리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7.16 08:05 수정 2020.07.16 08:28

뉴캐슬 원정서 전반 26분 땅볼 슈팅으로 득점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맡겼으나 수비 전술도 여전

무리뉴 감독은 전반,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전반,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시즌 18번째 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11번째이자 모든 대회 통틀어 18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활약과 해리 케인의 2골을 묶어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 3을 보태면서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36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으나 지금의 순위를 유지한다면 FA컵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다소 변형된 형태의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케인이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위치한 가운데 손흥민이 왼쪽, 로 셀소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에 배치된 형태였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이와 같은 포메이션에서 사실상 왼쪽 윙백 역할을 맡아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이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측됐으나 무리뉴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 ⓒ 뉴시스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은 전반, 4-2-3-1 형태에서 왼쪽(손흥민)을 끌어올리고 오른쪽 윙 모우라에게 횡적인 움직임으로 중원 힘 싸움에 주력하도록 지시했다. 사실상 케인과 손흥민의 투톱 체제로 변형된 전략이었다.


손흥민이 전반 26분 골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유도 보다 공격적인 주문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손흥민은 로 셀소로부터 공을 이어 받은 뒤 패스가 아닌 슈팅을 시도, 공격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손흥민에 대한 공격적인 역할 부여는 득점을 터뜨리고 2분 뒤 또 한 번의 슈팅에서도 드러난다.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 이후 공격을 이끌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은 중원에서부터의 빌드업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득점하기 직전인 전반 20분,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상대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고 난 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는 힘싸움을 계속했으나 후반 15분 해리 케인의 결승 득점이 나오자 보란 듯이 잠그기 전술로 전환했다.


특히 토트넘은 90분 동안 8개의 슈팅(손흥민 2개)을 시도한 반면, 뉴캐슬의 슈팅 숫자는 무려 22개에 이르렀다.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 아니었다면 매우 지루하고 무승부에 그쳤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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