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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에 쏟아지는 각종 의혹…청문회 가시밭길?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7.15 00:00 수정 2020.07.14 16:34

이인영 청문회, 23일 열려…관련 자료 제출 요구만 1335건

아들 병역 면제·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등 놓고 여야 공방 전망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 건수만 1335건에 달하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유학 자금 논란 등과 관련한 미래통합당의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당초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4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상황이 반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의 아들 문제는 병역 면제 건과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 크게 두 가지 논란으로 압축된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6년 3월 척추관절병증으로 신체검사에서 5급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경 이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즐기고, 맥주상자를 멀쩡히 들어 올리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또한 김기현 통합당 의원이 "이 후보자가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 및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에 '민감한 사항'이라 주지 못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이 후보자의 재산형성과 자료 제출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된 이 후보자 아들의 영상에 대해 "이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하는 영상은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라며 "(이 후보자 아들의 몸상태가) 군 복무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관련 자료는 검토 중에 있으며, 민감하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이 후보자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여러 납득할 수 없는 통일부 당국자의 발언이 있었다"며 "이 후보자는 최대한 (관련 자료를) 늦게 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허위사실로 청문위원을 공격하면 안 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자 아들이 유학한 스위스 바젤은 매우 생활비가 비싼 곳으로, 거기에서 유학을 마쳤다면 유학비가 상당히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도 후보자의 예금 자산을 보니 수억 원이 늘어난 것"이라며 "이 돈은 어디에서 충당하고 어디에서 재산이 더 늘어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외통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지난 9일로부터 20일이 되는 오는 27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국회가 해당 시한을 넘기면 문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여야의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이 단독으로 임명을 결정할 수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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