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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안희정 조화 논란, 정의당 "무책임" vs 하태경 "김정일은?"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7.07 11:59 수정 2020.07.07 12:42

文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에 조화 보내

정의당 "안희정 성폭력 사건 책임 통감한 것 맞느냐" 비난

하태경 "심상정, 김정일 죽었을 때 정부 차원 조문 주장

반인륜 김정일은 애도하며 모친상 조화도 못 보내게 하나" 응수

형집행정지로 일시적으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형집행정지로 일시적으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 설전이 벌어졌다. 정의당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하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정일이 죽었을 때도 조문하자더니 무슨 기준이냐"고 응수했다.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인륜범죄자에게도 조의를 표하자고 했던 정의당, 안 전 지사에게만 왜 이리 가혹한가"라며 "정의당은 참 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조화와 여권 인사들의 조문을 두고 "안 전 지사는 사건은 유력 정치인으로부터 일어난 성폭력 사건으로 정치 권력과 직장 내 위력이 바탕이 된 범죄로, 정치 권력을 가진 이는 모두가 책임을 통감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반성의 의지를 표했는데 오늘의 행태는 정말 책임을 통감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안 전 지사가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정치적 동지였던 사람에게 문 대통령이 최소한의 슬픔은 나누는 게 인간적 도리"라며 "철천지 원수 간에도 상을 당하면 조의를 표하는데 안 전 지사 모친상에 조화를 보냈다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 의원은 "더욱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김정일이 죽었을 당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수십만 북한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둬 죽이고 연평도 폭격과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 국민과 청년 장병들의 목숨까지 빼앗아 간 반인륜범죄자의 죽음에는 애도를 주장하고 안 전 지사 모친상에는 조화도 못 보내게 하는 건 도대체 무슨 기준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안 전 지사가 반인륜범죄자인 김정일보다 못하다는 것인가"라며 "정의당의 상중악담은 고인을 욕보이는 것으로, 자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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