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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찾은 문 대통령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 걸을 것"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7.09 12:01 수정 2020.07.09 12:01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여"

첨단산업 유치및 유턴 지원 등 2.0 전략 발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 소재의 SK하이닉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2.0 전략'을 언급,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하는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EUV레지스트도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여 공급 안정화를 이뤄냈다"고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의 업적을 치하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에 대해 "2조가 넘는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집중투자했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었던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했다"면서 "수요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협력모델도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며 "그 목표가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에 담겨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의 목표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으로의 도약 △첨단산업 유치·유턴 △글로벌 공급망 안정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로 확대해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육성하겠다"며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외 공급, 수요기업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산단에 '첨단투자지구'를 새로 도입할 것"이라며 "입지·시설 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유턴 기업 보조금'을 신설하고 법령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세계가 이미 긴밀히 연계되어있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 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자업계 국내 복귀 활성화 협약 △유미코아사의 이차전지 양극재R&D센터 투자 확정 및 기술 협력 협약 △램리서치사의 국내 소부장 기업 간 협력 등 글로벌 첨단기업 국내 투자 관련 협약 △정부, CEO 및 공급기업, 협·단체 협력 통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협약 등 총 4개의 협약이 체결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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