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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이견...미국 "필수적" vs 한국 "중단해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7.02 00:00 수정 2020.07.01 21:25

美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연합훈련, 필수적"

韓문정인 "남북 협의해야"…이종석 "중단해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한 참석자와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한 참석자와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한국과 미국이 8월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서로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한국 측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훈련 이전에 남북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대규모 연합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일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해 연 2회 전구(戰區)급 훈련 효과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며 "(8월 예정된) 연합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6·25전쟁 당시 스미스 부대의 패배를 거론하면서 "이런 교훈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도록 적절한 무장을 갖추고 기강 잡힌 군을 유지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지상과 공중에서 해야 한다. 우리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갑, 보병, 박격포, 포병, 헬기, 근접항공 등의 전력이 포함된 실사격 훈련을 실전적으로 해야 하고, 항공 전력은 계속해서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왼쪽)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PF 포럼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뉴시스 문정인(왼쪽)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PF 포럼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뉴시스

반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와 성격에 상관없이 북한은 비판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북한도 중장기적으로는 평화를 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연합훈련 이전에) 남북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핵 포기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한다면 거기에 올인 해야 한다"며 "단독 지휘 훈련을 갖는 등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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