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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스포츠 결산③] 도쿄올림픽 연기·강정호 복귀 논란 '파장과 충격의 연속'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6.29 10:03 수정 2020.06.29 10:04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

세 차례 음주운전 강정호는 KBO 복귀 절차 밟아 논란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 뉴시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 뉴시스

2020년 상반기 스포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제대로 집어 삼켰다.


많은 스포츠 경기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코로나19는 선수의 일자리와 팬들의 여가 생활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이 과정에서도 파장과 충격적인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으며 연일 뜨거운 이슈를 생성했다.


사상 초유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할 때까지만 해도 이토록 큰 파장을 몰고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발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세계 곳곳에 퍼져나갔다.


중국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각종 예선 대회의 경기장소가 줄줄이 다른 국가로 변경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우려가 현실로 변하면서 도쿄 대회는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올 초만 해도 도쿄올림픽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일본 국민들에게조차도 호응을 얻지 못했던 대회는 결국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재해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6408억 엔(약 7조 3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펼쳐진다. 문제는 내년에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보이나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이다. 오히려 전 세계는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2차, 3차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암담한 현실이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사과에 나서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사과에 나서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키움은 ‘음주 삼진아웃’ 강정호를 품을까


과거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메이저리거 신분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당시 '삼진 아웃제'가 적용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실패 이후 KBO리그 복귀를 타진해 또 한 번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후 키움은 강정호를 품을 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당장 2020시즌 강정호가 복귀할 수는 없지만 만약 키움이 강정호를 받아들인다면 내년 시즌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무관중이라 이런 일도, 경기장 채운 ‘성인용 마네킹’


코로나19로 모든 프로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웃지 못할 사고도 터졌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지난 5월 홈구장 관중석에 성인용품 ‘리얼돌’ 마네킹을 설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FC서울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려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리얼돌’ 논란은 단순히 벌금 징계를 받고 끝나기에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겼다. 영국 등 외신에도 소개되면서 졸지에 K리그와 FC서울은 국제적 망신을 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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