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팀 올라온 FA컵 ‘런던 vs 맨체스터’
입력 2020.06.29 07:26
수정 2020.06.29 07:26
맨유-첼시, 맨시티-아스날 매치업 성사
FA컵 전통의 강호들 맞대결이라 흥미진진
막바지로 치닫는 잉글랜드 FA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결승에 진출할 두 팀을 가리기 위한 4강 대진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가 참석해 구슬을 골랐다.
대진 추첨은 8강 매치업에 따라 번호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아스날이 1번, 대진 추첨 도중 경기를 펼치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전 승자(맨시티)가 2번, 전날 노리치 시티를 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번, 그리고 레스터 시티를 물리친 첼시가 4번에 배정됐다.
먼저 구슬 뽑기에 나선 시어러는 3번과 4번을 골라 맨유와 첼시의 빅매치가 완성됐고, 나머지 매치업은 자연스레 맨시티와 아스날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FA컵 준결승전 2경기는 모두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유와 첼시가 다음달 19일(일)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튿날 아스날과 맨시티가 만난다. 두 경기 모두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FA컵 전통의 강자들이 올라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이번 시즌 FA컵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인 잉글리시 FA컵은 아스날이 통산 13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스날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이다.
아스날에 이어 맨유가 12회로 뒤를 잇고 있다. 만약 맨유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스날과 최다 우승 동률을 이루며, 현재 동률인 결승 진출 횟수에서도 21회로 단독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맨시티와 첼시도 최근 우승을 경험한 강자들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을, 첼시 역시 직전인 2018년 최정상에 올라 각각 6회, 8회 우승을 경험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FA컵 4강전은 런던과 맨체스터 도시 간 자존심 경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티는 영국 3대 도시 중 하나인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첼시와 아스날은 수도인 런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