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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재난 발생 시 ‘로밍’으로 통신 두절 해결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6.25 16:00 수정 2020.06.25 15:58

이동 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LTE·5G ‘자동 연결’

3G 가입자 별도 요금제 가입…사후 보상 가능

각 사별로 100만 회선 규모 전용망 구축

통신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시행 절차.ⓒSK텔레콤 통신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시행 절차.ⓒSK텔레콤

천재지변으로 인해 특정 통신사의 통신서비스가 두절되더라도 타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이동통신 재난 로밍’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5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은 “이통3사가 힘을 합쳐 재난 로밍을 통해 통신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재난 로밍은 화재 등으로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 망으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화재로 A사의 기지국이나 교환기가 피해를 입은 경우, B사 통신사 망을 통해 바로 통화할 수 있는 식이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 전용망을 구축했다.


통신 재난 발생 시, 재난 통신사의 사업자식별번호를 비재난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송출하여 해당 단말기에 로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통신 재난 발생 시 통신 재난 경보가 발령되며 재난이 발생한 특정 통신사의 5G/LTE 고객은 별도의 조치 없이 다른 통신사의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 문자 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G 고객인 경우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통신사의 대리점에서 재난 기간 동안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면 된다.


이번 시연은 KT와 LG유플러스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 SK텔레콤 기지국에 KT와 LG유플러스의 단말을 연결해 음성통화나 문자전송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함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동통신 로밍이 재난 시 이동통신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난은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통신망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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