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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옵티머스펀드 판매사들, 운용사 고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6.23 08:22 수정 2020.06.23 08:22

펀드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연합뉴스 펀드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연합뉴스

지난주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은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자산 편입 내역을 위·변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판매사들은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해 크리에이터 펀드 관련 채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계좌 자산에 대해 가압류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 법무법인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는 등 투자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삼는다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았다. 만기는 6개월 단위로, 연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무관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판매사에 해당 펀드의 제25호와 제26호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를 각각 217억원, 167억원 판매했다.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 대신증권 45억원, 한화투자증권 19억원 등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가량 소요되지만 사태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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