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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고통 '난임'

  • [데일리안] 입력 2020.06.21 05:00
  • 수정 2020.06.20 23:05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정상적 부부관계에도 1년간 임신 안 되면 해당

원인 정확히 알고 부부가 함께 치료받아야

김용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고려대구로병원김용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고려대구로병원

최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 연령의 상승과 늦어지는 출산 시기, 환경 호르몬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난임의 고통을 호소하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 수는 2017년 20만8704명에서 2018년 22만9460명, 2019년에는 23만802명으로 최근 3년 평균 약 5%씩 증가하는 추세다.


난임이란 1년간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이 성공하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결혼 후 임신 가능성은 1년 이내에 85%, 2년 이내는 95%다. 따라서 보통 1년 정도 정상적인 임신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경우에는 난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다.


통계적으로 난임의 원인은 남성 요인이 약 40%, 여성 요인이 약 40%이다. 남성 난임은 정자를 만드는 고환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발기 장애, 정액 내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여성은 자궁과 난소를 연결하는 나팔관이 막혀있는 경우, 난자가 나팔관 속으로 배출되는 배란 활동에 장애가 있을 때, 자궁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확률도 약 10~15%에 달한다.


김용진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임은 부부 두 사람의 공통 문제인 만큼 부부가 같이 난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의 난임 검사는 정자가 배란된 난자와 만날 수 있도록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 확인하는 나팔관 검사와 자궁이나 난소가 임신이 잘 이뤄질 수 있는지 판단하는 초음파 검사가 대표적이다.


부가적으로 난소의 기능이나 배란 주기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을 혈액으로 검사하기도 한다. 남성은 정자의 상태나 개수, 운동성 등을 확인하는 정액 검사를 통해서 난임의 원인을 판단하게 된다.


난임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원인에 따른 치료와 단계적인 치료이다.


먼저 원인에 따른 치료 원칙은 명확한 난임의 원인을 확인해서 그에 맞춰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궁에 종양이 있어 임신이 방해되는 상황이라면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거나 배란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배란 유도제를 사용해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단계적 치료 원칙은 부담이 적은 치료부터 시작해서 부담은 크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치료로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원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연 임신이 가능한 경우라면 가능한 한 자연임신의 확률을 높이도록 배란유도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다음 단계로 남성의 정자를 농축시켜 자궁 안쪽에 넣어주는 인공 수정 방법 등 임신 확률이 더 높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임신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난자를 채취해 외부에서 남성의 정자와 수정을 시켜 배아를 만들고 다시 자궁에 이식하게 하는 체외 수정(시험관 시술) 방법도 시도하게 된다.


난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령에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임에서 중요한 요소는 부부의 나이다. 특히 여성의 나이가 더 중요한데, 그 이유는 평생 400~500번의 배란 과정 중 젊은 나이에서 건강한 난자가 배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37세가 넘어가면 난소의 노화가 시작돼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는 난자가 배란될 확률이 높아져서 임신을 하더라도 유산될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여성의 나이가 난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신을 고려하는 부부라면 가능하면 젊은 시기에 임신 계획을 세울 것을 권장한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난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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