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뉴스 서비스 개편 이후 ‘악플’ 확 줄었다”
입력 2020.06.18 10:51
수정 2020.06.18 10:53
이용자 신고로 삭제된 댓글수 65%까지 증가
욕설 포함한 댓글도 이전 대비 20% 이상 감소

카카오는 올해 2월 실시한 뉴스 서비스 댓글 제재 강화·운영 정책 개편 이후 악성 댓글 신고수가 증가하고 욕설·혐오 표현이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샵(#)탭 뉴스 댓글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영역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개편 이후 집계한 결과 3월 1달간 댓글 신고 건수가 개편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5월에도 개편 이전에 비해 14% 늘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악성 댓글 삭제 건수도 3월 1달간 개편 이전 대비 65% 증가했다. 5월에도 개편 이전보다 7% 늘어났다. 이는 욕설·비속어가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불쾌감을 주는 댓글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댓글 신고·조치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욕설·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댓글 욕설·비속어를 필터링해 음표 모양으로 바꿔주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 개편 후 음표 치환된 댓글이 20% 이상 감소했다.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기능 중에서는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향후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과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하는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 순이었다.
특히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은 설정한 이용자의 91%가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지속적인 노력과 서비스 개편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