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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에 닫힌 광고주 마음 연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6.17 05:00 수정 2020.06.16 22:56

‘쇼핑검색광고’ 개수 늘리는 네이버

카카오, ‘카톡’에도 검색 광고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고 매출이 주춤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수익 극대화에 나섰다. 이용자 거부감을 최소화한 새로운 검색 광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1분기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웹툰 등 콘텐츠부문과 신사업 매출은 늘었지만, 광고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양사는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 중이나 아직은 광고 수익이 압도적인 상황으로, 광고 확대 전략을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홈페이지 화면.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홈페이지 화면.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PC·모바일 쇼핑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를 현재 4~8개에서 6~12개로 늘리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쇼핑검색광고는 네이버가 2016년 11월 내놓은 광고 상품이다. 이용자가 갈비·자전거·의류·가구 같은 상품명을 검색하면 광고주의 상품을 일반 상품 검색 결과보다 먼저 노출해 준다.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비용을 지불하는 ‘CPC(Cost Per Click)’ 과금 방식이다. 경매로 정해지는 광고 단가는 최저 50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쇼핑검색광고가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에서 7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으로 매출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오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쇼핑검색광고 노출 개수 확대를 시험해보고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광고 상품 ‘톡보드’.ⓒ카카오 카카오톡 광고 상품 ‘톡보드’.ⓒ카카오

카카오도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신규 광고 상품인 ‘브랜드검색광고’를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 포털 다음에도 있는 검색 광고 상품이다. 이를 카카오톡에 적용해 플랫폼별 다른 광고 매출 전략으로 수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톡에서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상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카톡 채널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광고주 채널을 검색 결과 상위에 올리는 방식이다. 때문에 이용자가 원치 않으면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브랜드 검색 광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시기와 구체적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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