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이너스 성장 심화…1분기 매출 전년比 1.9%↓
입력 2020.06.16 12:00
수정 2020.06.16 09:14
전 분기 -0.5%보다 더 낮아져…경영 안정성도 악화
국내 기업들의 마이너스 성장 흐름이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1.9%로 집계됐다. 전 분기(-0.5%)보다 더 낮아진 성장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이 나란히 -1.9%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9%, 중소기업이 -1.8%의 매출액증가율을 보였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올해 1분기 4.1%로 전년 동기(5.3%)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에서 3.5%로 2.2%포인트나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4.6%에서 5.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또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1%에서 3.5%로 1.6%포인트 악화됐고, 중소기업은 6.0%에서 7.0%로 1.0%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경영 안정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88.0%로 전 분기 말(84.3%)과 비교해 3.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5.0%에서 68.9%로 3.9%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117.5%에서 120.8%로 3.3%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