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석·이지훈·서은광·리사…뮤지컬 '썸씽로튼' 라이선스 초연
입력 2020.06.12 10:09
수정 2020.06.12 10:09
뮤지컬 '썸씽로튼'이 한국에 상륙한다.
공연제작사 ㈜엠씨어터는 "'썸씽로튼' 라이선스 초연이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위키드', '애비뉴Q' 등의 공연 대사와 장면, 넘버 일부를 패러디하고 셰익스피어의 소설 대목, 단어 등을 재기발랄하게 차용해 '골 때리는 역작'으로 손꼽힌다.
'썸씽로튼'은 극 중 바텀 형제처럼 커크패트릭(Kirkpatrick) 형제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동생 캐리 커크패트릭(Karey Kirkpatrick)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머프' 시리즈를 비롯한 '아빠가 줄었어요' '치킨 런' '샬롯의 거미줄' 등의 각본가다. 그와 함께 영국의 희극 작가 존 오파렐(John O'farrell)이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작사·작곡가인 형 '웨인 커크패트릭'(Wayne Kirkpatrick)은 베이비 페이스, 에릭 크랩튼 등과 작업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겸 키보디스트다.
여기에 '렌트', '인더하이츠', '애비뉴Q' 등의 작품을 제작,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케빈 맥컬럼(Kevin McCollum)과 '북오브몰몬', '알라딘' 등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 케이시 니콜로(Casey Nicholaw) 등 쟁쟁한 창작진의 손을 거쳐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내한공연에 이어 국내 라이선스 초연을 확정 지은 '썸씽로튼'은 최고의 창작진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국내에 '썸씽로튼'을 소개한 신재홍 프로듀서는 임재범, 박효신, 양파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앨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잘 알려졌다. 여기에 뮤지컬 연출의 대모로 알려진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황석희 번역가 등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팀의 참여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첫 라이선스 공연을 완성할 출연진도 화려하다. 가장 먼저 극을 이끌어가는 닉 바텀 역에는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비투비)이 이름을 올렸다. 닉 바텀은 가족의 생계 유지해야 하는 가장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성공과 출세를 꿈꾸는 인물로 극 중 열정 넘치는 극작가이자 연극 극단의 리더로 활약한다. 당대 최고의 음유시인이자 스타작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셰익스피어를 견제하며 그에 맞설 걸작을 찾는 인물이다.
닉 바텀의 아내 비아 역은 리사와 제이민이 맡았다. 제한된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며 최선을 다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장 후 위장 취업까지 서슴지 않는 진취적인 인물이다.
이어 닉 바텀의 동생이자 열정 넘치는 극작가 나이젤 바텀 역에는 임규형, 노윤, 여원(펜타곤)이 캐스팅됐다. 세심하고 감성적인 나이젤은 처음 보게 된 포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로맨티스트다. 또한 형 닉과 달리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지녔지만, 자신감이 부족하고 서툰 인물이다.
청교도인 제레마이어의 딸 포샤 역에는 최수진과 이봄소리가 낙점됐다. 보수적인 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시와 예술을 사랑하며 자신의 사랑에 당당한 인물이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스타작가 셰익스피어 역으로는 박건형과 서경수가 출연한다. 셰익스피어는 록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즐기지만, 점점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최고의 예언가인 진짜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 노스트라다무스 역에는 김법래와 마이클리가 함께한다. 예언자지만 미래를 말하는 데에 있어 삼촌만큼 재능이 있거나 능숙하지 못하다. 실제로 그에게 조언을 얻기 위해 찾아온 닉 바텀에게 예언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이밖에 제레마이어 역에는 이한밀, 샤일록/클래팸 경 역에는 김태한, 민스트럴 역에는 육현욱이 함께 한다.
'썸씽로튼'은 뮤지컬이지만 '뮤지컬 장르' 자체를 꼬집고 비틀며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고 웃기고 웃긴 코미디 작품이다. 뮤지컬 애호가들에게도, 뮤지컬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독특하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4일 첫 번째 티켓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