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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안 올라온 황희찬…1단 기어만으로도 충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04 07:56 수정 2020.06.04 08:07

라피드 빈과의 재개 경기서 수 차례 실수

한 달 간 9경기 치러야 하는 강행군 불가피

황희찬은 재개 후 첫 경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 뉴시스 황희찬은 재개 후 첫 경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 뉴시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서 82분을 소화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4일(이하 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라피드 빈과의 23라운드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승점3을 보탠 잘츠부르크는 15승 6무 2패(승점27)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한 리그 7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리그 2위 RZ 펠레츠와의 승점 차는 5다.


황희찬은 다카와 함께 최전방 투톱에 배치돼 공격 포인트가 기대됐다. 여기에 팀의 공격도 순조롭게 전개됐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9분 울머의 패스를 다카가 머리로 연결, 선제 득점을 올렸고 시종일관 공격 주도권을 움켜쥔 채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황희찬이 교체 아웃된 후반 막판 1골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교체 아웃된 황희찬. ⓒ 뉴시스 후반 37분 교체 아웃된 황희찬. ⓒ 뉴시스

아쉬운 점은 동료들과의 호흡이다.


황희찬은 전반 22분, 소보슬라이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드리블 후 마지막 볼터치가 길게 이어지며 상대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그럼에도 잘츠부르크 동료들은 계속해서 황희찬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황희찬은 전반 31분 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볼터치 실수를 일으켰고 후반에는 두 차례 결정적 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슈팅에 아쉬움을 남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제시 마쉬는 후반 막판 황희찬의 교체를 지시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황희찬은 고개를 숙인 채 벤치에 앉았다.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로 3개월 넘게 중단되다 이제 막 재개됐다. 올 시즌을 마무리 지으려면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재개 후 첫 경기서 1단 기어를 넣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현재 오스트리아 리그는 스플릿 라운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잘츠부르크는 9경기나 남겨두고 있다. 특히 공식 리그 일정이 7월 6일 끝나기 때문에 주 2회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피하다. 즉, 어떤 식으로든 황희찬이 계속해서 기용될 수밖에 없는 잘츠부르크다.


특히 우승 경쟁을 펼치던 LASK 린츠는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중지됐을 때 불법적으로 팀 훈련을 강행해 승점 감점 조치를 받아 잘츠부르크와 순위가 뒤바뀌고 말았다. 우승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에 잘츠부르크 입장에서도 황희찬의 폼이 올라오는데 충분한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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