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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보험 가입자 3명 중 1명 "질병·사고 경험에 가입"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5.25 09:33 수정 2020.05.25 09:34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40대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병이나 사고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40대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병이나 사고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

우리나라 40대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병이나 사고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가입하는 보험은 암, 상해, 실손 등 건강보험이었으며 종신보험 가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40대 기혼가구의 보험소비 특성연구’'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0~49세 사이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270명의 기혼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조사를 병행해 작성됐다. 40대가 세대별 인구에서 50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분포된 세대이며 20~30대 대비 보험가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질병 및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보험 잠재수요가 많다는 등이 조사 배경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기혼자의 보험가입 이유는 첫 번째가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 및 사고 경험(39.5%·중복응답 가능)'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노후 걱정(33.3%)', '설계사 또는 금융사 직원의 권유(24.9%)'가 차지했다.


이는 30대와 확연히 대비되는 특성으로 분석된다. 30대의 대부분은 '가족·지인의 권유(39.0%)'로 보험에 가입했으며, '본인·주변인의 질병·사고 경험'으로 인한 가입비중은 24.3%에 불과했다.


40대가 최근 1년 이내 가입한 보험의 비중은 암(18.6%)과 상해(16.5%), 실손(13.2%) 등 순이었다. 이밖에 치아보험(13.1%)과 건강보험(8.4%) 등 주로 중저가의 합리적 보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신보험을 통한 보장자산 마련에도 40대 기혼자들은 적극적이었다. 1년 이내 가입 상품 비중에서 40대의 종신보험 가입 비중은 6.0%로, 50대 가입 비중(1.7%)의 세 배가 넘었다. 특히 외벌이(7.0%)의 경우 맞벌이(5.4%)보다 근소하게나마 가입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남녀간 1년 이내 가입 비중은 각각 6.0%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50대가 남성 2.3%, 여성 1.1%로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윤성은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40대에서 보장자산을 준비하려는 욕구는 외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과거와 달리 남녀소득격차가 줄어드는 등 요인으로 40대 여성 기혼자의 보장자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40대 기혼자들은 기존 보험 가입자가 더 많이 보험 상품을 가입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해약 또는 유지에 있어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변수였다. 우선 최근 1년 이내 보험에 가입한 40대 기혼자 중에서는 6개 이상 보험 상품에 가입한 '다건 보유자'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1.9%였다. 50대의 경우 이 같은 다건 보유자의 추가 가입 비중이 28.7%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신규가입 상품 비중을 가입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40대의 다건 보유자는 치아(24.3%)와 간병(8%)과 같은 최근 출시한 상품들의 가입비중이 높았다. 즉, 기존 가입자가 보험의 효용을 알고 추가적인 보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암보험의 경우는 다건 보유자(28.1%)와 함께 기존의 상품 보유개수가 적은 가입자(0~1건 수준)도 높은 가입 비중(39.6%)을 보였다. 이는 40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대질환에 좀 더 대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40대는 가족이 형성되고, 확장되는 시기라는 점이 반영돼 비교적 다양한 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계약자 기준으로 50대가 평균 5.1개의 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40대는 6.1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윤 연구원은 "40대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각종 보장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보장을 좀더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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