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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진핑과 '오후 9시'에 통화…'방한?' 무슨 얘기 나눴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5.14 06:00 수정 2020.05.14 05:25

양 정상, 기업인 신속통로제 신설 '협력 모범사례' 평가

시진핑 올해 중 방한에 한 뜻…코로나19 안정 후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후 9시부터 34분간 통화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기업인들의 필수적 교류 제도를 허가한 것을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하는 한편, 시 주석의 방한을 올해 안으로 성사시키는데에도 뜻을 모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울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면서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돼 왔다"면서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은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뒤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시 주석은 방한과 관련해 "금년 중 방한하는 것에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2월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26일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만난 바 있다.


한편, 그간 정상통화가 양국의 시차를 고려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 정상이 해당 시간대에 통화하게 된 계기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시차가 별로 없는데 오후 9시에 통화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상 통화와 관련해서는 정상들 일정에 맞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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