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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픽] 서범수, '보수 분열' 울산서 삭발 감행…"중앙정치 잘못 저를 꾸짖어달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5.18 17:26
수정 2026.05.18 17:27

"국민의힘, 계엄 이후 국민 기대 못 미쳐"

"중앙정치와 분리해 후보 평가해 달라" 호소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6·3 지방선거 상황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이 해야지 왜 서범수가 (삭발을) 하나. 장동혁 부르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삭발을 단행하자,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지금까지의 실망스러운 부분에 대한 모든 비난과 질책, 회초리는 울주군에서 중앙정치의 상징인 저 서범수에게 해 달라. 지방선거는 부디 중앙정치와 분리해서 후보들을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후보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건 너무나 가혹하다. 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이 된 것은 중앙당과 중앙정치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혼란의 한복판에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수차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말로 하는 사과는 이미 무게를 잃었다는 걸 (알기에) 삭발로 저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삭발을 결심했을 때 가족과 보좌진들이 '당신이 짊어진다고 민심이 돌아오겠느냐' '선거철 쇼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고 극구 말렸다"며 "하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우리 후보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가장 소중한 기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그러나 우리 후보들이 짊어진 억울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중앙정치의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겠다.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을 모두 제게 쏟아달라. 중앙정치의 잘못은 저를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지방선거에 나선 우리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누가 우리 울주를 더 잘 알고 이웃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는지 후보의 공약과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의원의 삭발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에서, 여전히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로 갈라져 경쟁하고 있는 보수 진영의 위기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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