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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라 살라디노 ‘안 터져 속 터져’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5.13 07:40 수정 2020.05.13 07:47

외국인타자 살라디노 1할대 후반 타율로 부진

팀 침체로 부담 느끼면 상태 더 악화될 우려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살라디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살라디노. ⓒ 뉴시스

팀 타율 꼴찌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일러 살라디노(31)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벤 라이블리가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에릭 요키시에 눌려 2-3 패했다. 키움의 4연승 질주를 지켜본 삼성은 2연패로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요키시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고작 3개의 안타만 뽑았다. 볼넷은 1개도 고르지 못했고 삼진은 무려 7개나 당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 팀 타율(0.198)에 머물러 있는 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중심 타선에 들어서는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도 좀처럼 타오르지 못하고 있다.


요키시를 상대로 안타 1개 뽑으며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을 0.174로 올렸을 뿐이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때린 이후에는 스윙도 커져 입단 전 장점으로 꼽혔던 정확도 높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적응기라고 할 수 있지만, 살라디노는 벌써 9삼진으로 해당 부문 1~2위를 다투고 있다.


살라디노(90만 달러 계약)에 대한 삼성의 기대는 컸다.


살라디노는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326경기 타율 0.226(978타수 221안타) 19홈런 9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비교하면 파워는 분명 떨어지지만 1루수로 고정됐던 러프와 달리 살라디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야수로서 가치가 높았다.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로 97경기, 2루수로 76경기, 1루수로 6경기를 소화했다. 외야수로도 10경기 나섰다. 1루로 고정됐던 러프와 달리 삼성 내야에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공격은 물론 믿었던 수비도 불안하다.


삼성라이온즈파크 ⓒ 뉴시스 삼성라이온즈파크 ⓒ 뉴시스

이날 상대팀 선수로 만난 키움의 외국인타자 모터도 부진하지만 키움(현재 1위)의 분위기가 좋아 회복의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살라디노가 뛰는 삼성은 대부분의 타자들이 침체된 상태라 외국인타자로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살아나야 한다는 부담 속에 쫓기다보면 스윙이 커져 장점인 정확도를 잃고 수비마저 흔들릴 수 있다.


물론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 중 이제 6~7경기 치렀을 뿐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를 놓고 내리는 다양한 평가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KBO리그 첫 시즌인 데다 초반부터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가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릴수록 더욱 그렇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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