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20.04.29 06:00
수정 2020.04.29 04: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 12월(51)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우선 제조업 업황 BSI가 같은 기간 4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59로 6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 역시 1포인트 하락한 45를 나타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55)이 8포인트 내렸다. 내수기업(51)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비제조업 업황 BSI는 50으로 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8.0포인트 내린 55.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7포인트 하락한 64.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