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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참패 인정 "통합당 변화 모자랐다…나라 앞날 위해 야당 살려둬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4.16 10:14 수정 2020.04.16 10:46

"아쉽지만 필요한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통합당 변화 모자랐던 것 인정…자세 갖추지 못한 정당 지지 요청 송구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 살려주셔야

비대위원장 얘기 들어본 적 없어…선거 끝나고 일상생활 돌아간다고 얘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총선 참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총선 참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4·15 총선에서의 참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자세를 갖추지도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보지만 어쩌겠는가,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요구한만큼 야당도 그 뜻을 따를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당부한다. 코로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지적과 요구에도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은 살려주셔야 한다. 부탁드린다"라며 "지난 20일간 성원해주신 것을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회견문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벌써 나오느냐, 나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내가 여기 올 때서부터 분명하게 말했는데, 선거를 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라고 생각하고 선거 끝나고는 깨끗하게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선거 패배 요인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은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이 당에 오기 전부터 제가 늘 얘기하던 게 있었는데, 그걸 선거 과정 속에 변화를 시켜볼 수 있을까 했는데 변화하지 못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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