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무인기 침투' 주장에 "민간 운용 가능성 조사…자극 의도 없다"
입력 2026.01.10 16:21
수정 2026.01.10 16:25
국방부, 1차조사 발표…"해당 무인기 보유하지 않아"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 진행할 예정"
통일부 "긴장 완화 위해 일관된 노력 지속해 나갈것"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무인기 관련 북한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우리 군의 작전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민간 영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철 국방정책실장은 10일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발표하고 "1차 조사결과,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으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후 김남중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유관기관과 함께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조성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무인기가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해 개성시와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를 비행했고, 지난해 9월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출발해 평산군과 개성 일대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정오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었다. 북한 주장의 제기 경위와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Skywalker Technology)사의 모델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드론 동호회용 제품이나 농업·측량용"이라며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돼 군이 아닌 민간 주체 또는 동호인, 제3주체가 의도적으로 보냈거나 조종 불능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한국 무인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