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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통합 "뼈 빻고 몸 갈아 文독주 저지"vs민주, '경부선 지하화 다짐' 릴레이 유세

데일리안 =부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4.13 04:30
수정 2020.04.13 05:16

통합당 부산 후보들, 맨땅에 큰절하며 '읍소 전략'

"조국수호당에 대한민국 못 맡겨…견제 힘 달라"

민주당, 경부선 지하화 릴레이 유세 통한 표 결집

"철길, 지하로…집권여당이 명운을 걸고 추진"

미래통합당은 12일 오전 10시경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갖고 맨땅에 큰절까지 하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읍소했다.ⓒ서병수 후보 측 제공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2일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경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갖고 맨땅에 큰절까지 하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읍소했다. 이날 집중 유세 현장에는 서병수(부산진갑)·이헌승(부산진을)·박수영(남갑)·이언주(남을)·김척수(사하갑)·조경태(사하을)·하태경(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안병길(서구동구) 후보 등 9명이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부선 지하화 다짐 릴레이 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나섰다.


통합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코로나 경제위기가 나라경제를 휩쓸고 있는데 이념과 코드밖에 없는 '586 조국수호당', '586 조국팔이당'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우리가 기댈 데라고는 시민의 힘밖에 없다. 저희에게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사하을 후보는 '부산해양특별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고, 하태경 해운대갑 후보는 "친문 정권은 경제위기를 막을 능력이 없고, 저들이 국회를 차지하면 대한민국은 무너진다. 부산의 전승을 위해 다 같이 힘내자"고 강조했다. 이언주 남구을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는 목소리와 눈빛을 봤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의 '대국민 호소문' 대표 낭독자로 나선 부산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인 이헌승 부산진을 후보는 "안 그래도 청와대가 독주하는 '청와대 정부'인데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용해 자신으로 향하는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고 신형 공안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후보는 "저희들이 아직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들을 도와 달라"며 "기회를 주시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간곡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통합당의 김희곤(동래구)·백종헌(금정구)·이주환(연제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경 연제구 세병교에서 '온천천 환경개선과 활용'을 위한 연대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가 12일 옛 가야역 앞에서 류영진 부산진을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부산=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민주당 부산 지역 후보들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경부선 철로 지하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하는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6일 부산을 찾은 이해찬 당 대표도 "당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추진해 부산을 대개조하는 사업으로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부선 철로 지하화'는 구포~사상~부산진역 16.5㎞ 철도 구간을 구포~백양산~부산진역 13.1㎞ 구간으로 변경·지하화하고, 철로가 지나던 지상에는 도시재생을 통해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북·강서갑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부산 북구 화명역에서 최지은 북·강서을 후보와 함께 경부선 지하화 공약 실천을 다짐했다.


이후 3시 50분경 구포역으로 넘어온 전 후보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는 북구와 부산의 꿈을 넘어 집권여당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과제가 됐다"며 "110년 된 철길을 그대로 두고선 부산의 발전, 북구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이 철길을 지하 저 곳으로 밀어 넣고, 철길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의 쉼터인) 경의선 숲길처럼 가족과 손잡고 산책도 하고, 친구와 손님들을 불러다가 동네 자랑도 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20분경 사상역으로 이동한 전 후보는 배재정 사상구 후보와 함께 경부선 철로 지하화를 통한 지역발전 실천 의지를 다졌다.


오후 4시 50분부터는 부산상임선대위원장인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가 옛 가야역 앞에서 류영진 부산진을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치며 철도 지하화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철도 시설이 부산진구 한복판을 갈라놓고 있어 지역이 쇠락하고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며 "백양산 밑에 터널을 뚫어서 경부선 철로를 그곳으로 빼면, 부산과 부산진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헌승 통합당 부산진을 후보를 겨냥해 "부산진구 발전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단디(단단히)해서 진구 주민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내가 그동안 잘못 생각했다'고 이실직고 말하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가 지난 7일 TV토론회에서 "(경부선 철로 지하화는) 분명히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급한 것은 냉정~부산 경부선 철길을 걷어내는 것과 범천철도차량기지 이전"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여당에게 힘을 모아 달라. 일번을 찍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5시 20분경 부산역에 도착한 김 후보는 이재강 서·동구 후보에 대한 지원 연설을 끝으로 릴레이 유세를 마무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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