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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존 위기에…조선사 CEO "일감 확보 최우선" 주문

조인영 기자
입력 2020.03.26 10:42 수정 2020.03.26 11:06

글로벌 시장 침체로 올해 1~3월 수주 작년 보다 70% 이상 감소

전 선종 수주에 총력…"하반기 대형프로젝트·플랜트 수주 기대"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데일리안 및 각사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데일리안 및 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이 침체되면서 올해 조선사들의 수주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조선사 CEO들은 수주 절벽 위기 속 일감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고객군 다변화, 기술 경쟁 우위 등으로 대내외 어려움을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발주 지연으로 3월 말 현재까지 수주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누계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대형 LNG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발주가 나오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수주도 동반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삼호·미포 포함)의 이달 16일 기준 누계 수주는 9억달러로 전년 3월 누계 26억6300만달러 보다 66.2% 감소했다. 대우조선은 작년 3월 11억달러 보다 73.6% 줄어든 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3억달러로 전년 보다 76.9% 급감했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조선사 CEO들은 지속 경영할 수 있는 일감 확보에 최선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은 전날 열린 정기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있고, 해상 물동량 감소로 LNG선을 비롯한 신조 발주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우조선은 수주절벽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며 "지속경영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함께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은 약 1.5년치 정도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주 전략을 LNG선 등 주력선종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선종 수주만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어려운 만큼 영업력을 보다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역시 '일감 확보'를 강조했다. 다만 업황 우려 보다는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와 함께 대형 LNG선 프로젝트, 해양플랜트 등의 발주 재개로 올해 신규수주는 지난해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남준우 사장은 지난 20일 주총에서 "LNG선은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올해도 견고한 수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언급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주난은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가시권에 있는 대형 LNG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선 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발주도 기대했다. 그는 "FPSO(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 설비) 등 해양플랜트는 서아프리카, 호주 등을 중심으로 그간 개발이 지연됐던 일부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대로 삼성중공업은 상선 수주목표를 전년(60억달러) 수준인 59억달러를 유지하되 해양 부문은 2배 이상 늘어난 25억달러로 설정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위기 돌파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현대중공업지주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경영상황은 쉽지 않겠지만, 각 회사가 시장 환경 변화에 한 발 빠른 대처로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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