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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상금융조치 50조 추가…기업구호에 총 100조 투입"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3.24 11:59
수정 2020.03.24 11:59

중소·중견기업에 29.1조 규모 경영자금 추가 지원

보증공급 7.9조로 확대…대출 지원 21.2조 추가 등

제2차 비상경제회의서 비상금융조치 대폭 확대 결정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금 조달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총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주 민생 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명목으로 투입한 50조원과 이날 추가 투입한 50조원을 합한 규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금 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지난 1차 회의에서 결정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대폭 확대,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긴급자금 투입을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발표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에 대한 22.5조원 금융지원에 추가한 것으로써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경영지원자금을 대폭 지원하고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 유지와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대처하는 대규모 금융지원조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29.1조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추가지원하여 기업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겠다"며 "보증공급을 7.9조원으로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지원을 21.2조원 추가한다. 필요하다면 대기업도 포함하여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기업이 쓰러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조성하여 견실한 기업이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겪는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겠다"며 "회사채는 물론 기업어음도 매입해 단기자금 수요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는 당초 준비했던 10조원에서 10조원을 추가해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의 어려움 처한 기업에 대해서 17.8조 원 규모의 자금을 별도로 공급하겠다"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회사채 인수를 적극 지원하고 단기자금 시장에도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 애초 6.7조원 규모의 계획에 11.1조원을 추가하여 확대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7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한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의 5000억원에서 규모가 20배 늘었고 금융기관의 참여도 대폭 확대됐다"며 "개별종목이 아니라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증시 안정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고용지원대책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어려움에 정부가 발빠르게 지원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것이다. 최근 어려움 겪는 기업들로부터 고용 유지 지원금 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에 고용 유지 지원금 확대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4대 보험료와 전기료 등 공과금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한 조치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에게는 생계지원이면서도 기업에게는 비용 절감으로 고용 유지를 돕고자 하는 것"이라며 4월 시행을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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