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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강세…올해도 인기 지속되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03.08 06:00
수정 2020.03.07 22:04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가장 많아…1순위 청약자도 중소형에 집중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 투시도.ⓒ두산건설

지난해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중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고강도 규제로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자금 부담이 덜하면서도 꾸준한 수요로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8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은 24만9295건으로, 총 매매거래건수의 45.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이하 소형이 21만6452건으로 뒤를 이었다. 중대형 및 대형(85㎡초과)은 7만9314건으로 중소형 거래량의 1/3 수준에 머물러 지난 한 해 동안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1순위 청약자도 중소형으로 대거 몰렸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2019년 규모별 1순위 청약자수를 분석한 결과, 중소형(60㎡초과~85㎡이하)에서 무려 148만707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체의 절반 이상(64.17%)을 차지하는 수치다. 규모별로는 ▲60㎡이하 28만5403명 ▲60㎡초과~85㎡이하 148만7073명 ▲85㎡초과~135㎡이하 53만2948명 ▲135㎡초과 1만1753명이다.


개별 단지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에 분양한 399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서울 강남구의 ‘르엘 대치’(212.1대 1)는 전 세대가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경우 유일한 중소형 평형인 전용 80㎡가 무려 1024.2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중소형 선호 현상은 주택시장 내 실수요자의 영향력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순위 청약 자격 강화, 대출 한도 제한, 세율 상향 조정 등 투자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수요를 확대하는 부동산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더불어 현재(2018년, 통계청 기준) 평균 가구원수도 2.4명으로, 가구 형태가 소형화되고 있어 1~3인 가구를 수용하기 적합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미 중소형이 선전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 분양한 ‘더샵 온천헤리티지’는 100%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단지는 평균 26.6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전남 여수시에 선보인 ‘마린파크 애시앙’ 1단지와 2단지 역시 각각 39.16대 1, 48.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내 마감됐다. 이 두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는데다 입주 이후 유지관리비에 대한 부담도 덜해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라며 “최근에는 중소형 평형에 세대창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폭 넓은 수요층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신규 분양 단지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3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총 1468가구 규모다. 특히 전용면적 59~74㎡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삼성대로, 번영로 등이 인접해 천안 시내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도보 5분 거리의 천안성성초를 비롯해 성성중, 오성중, 두정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또한 이마트(천안서북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북측으로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2021년 완공 예정), 남측으로 노태산 등 자연환경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경수대로, 수원외곽순환도로 등 이용이 수월하고 신분당선 연장선 수성중사거리역(예정)도 인접해 있다. 도보권 내 영화초, 수성중·고를 비롯해 정자동 학원가, 경기도립중앙도서관도 가깝다. 또 단지 바로 앞 영산공원은 물론 홈플러스(북수원점), 장안구청, 수원종합운동장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3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6~84㎡, 총 140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부평아트센터, 2001아울렛(부평점), 롯데마트(부평점), 부평공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신촌초, 부평서중, 부평서여중, 부광고 등 교육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한은 3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둔곡지구 A1, A2블록에 ‘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로 1단지(A1블록)는 전용면적 59㎡ 816가구, 2단지(A2블록)는 전용면적 78~84㎡ 685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현재 조성된 왕복 6차선 규모의 세종~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외에도 신동과 대덕테크노밸리를 잇는 거점지구 지원도로도 구축될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도보권 내 예정돼 있고 삼성천 수변로, 근린공원(예정) 등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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