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日 한국인 입국금지 매우 유감스러워"
입력 2020.03.06 09:46
수정 2020.03.06 09:46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 철회 촉구…대응조치 강구"
마스크 대책 관련 "1인당 2매 제한 국민 이해 부탁"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일본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일본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 대해 사실상 전면적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도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공급 대책에 대해 "1인당 2매로 구매를 제한한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들께 마스크를 먼저 드리고, 부족한 물량을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마스크) 대책은 오늘부터 삼일간 경과기간을 거쳐 월요일(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며 "초기 혼란이 없도록 관계부처에서는 주말에도 생산과 유통과정,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숨어있는 마스크도 상당량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마스크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어제 하루는 코로나19 환자 중 일곱분이 목숨을 잃으셨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증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의료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에 치료체계를 개편한 것도 이런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증 환자를 위해서는 국립대병원 등에 더 많은 병상을 확충하고, 중증 환자가 지역 경계 없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 "천안 운동시설, 부산 교회, 칠곡 사회복지시설, 봉화 요양원 등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어떻게 막느냐가 앞으로 코로나19 싸움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라며 "특히 요양원과 같이 어르신들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곳은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자체와 관계부처에 대응·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