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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 흑자 급감…수출 14개월째 '마이너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3.05 08:00 수정 2020.03.05 07:39

수출 축소에 상품수지 위축…주요 수출품 단가 하락에 발목

서비스수지는 적자폭 10.5억달러 줄어…순자산 25.5억달러↑

우리나라의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우리나라의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우리나라의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가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수출 역성장의 역풍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33억달러) 대비 22억9000만달러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19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57억5000만달러) 대비 38억2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은 495억3000만달러에서 434억4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수출은 14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했다. 수입도 437억8000만달러에서 415억2000만달러로 22억6000만달러 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줄었다.


한은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2.5일 감소와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영향 등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를 보면 반도체가 -24.9%, 철강제품이 –14.6%, 화공품이 –5.0%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5억3000달러) 대비 10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15억3000만달러에서 13억3000만달러로 2억달러 줄었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5.2% 늘면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2.6%나 증가했다. 반면 일본인 입국자는 1.2% 감소했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25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5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63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9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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