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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4억’ 수용한 전준우 “남아달라는 한마디에...”

김태훈 기자
입력 2020.01.08 14:01 수정 2020.01.09 05:30

차가운 시장 분위기 냉정하게 판단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팬심 읽고 최종 결정

전준우가 8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었다. ⓒ 뉴시스 전준우가 8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었다. ⓒ 뉴시스

전준우(34)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을 더 함께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FA 전준우와 계약기간 4년 최대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0억원, 옵션총액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11시즌 1071경기 타율 0.294 135홈런 555타점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투고타저가 뚜렷했던 2019 KBO리그에서도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으로 준수한 공격 지표를 받았다. 롯데의 올 시즌 유일한 3할 타자이자 홈런 및 OPS에서도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FA 대박도 가능할 만한 성적이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 시장은 역사에 남을 정도로 차가웠다. 스토브리그 한파 속에 전준우도 4년 최대 34억 원이라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4년 총액 150억 원), 손아섭(4년 총액 98억 원), 민병헌(4년 총액 80억 원)의 FA 계약과는 큰 차이다. 하지만 전준우는 롯데를 택했다.

차가운 시장 분위기 역시 전준우의 입지를 좁혔지만 프로 데뷔 후 롯데에서만 뛰었던 전준우가 품은 롯데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 역시 전준우에게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붙잡았다.

직접 협상에 나선 전준우는 “계약 성사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며 기다려준 롯데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로부터 롯데에 남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팬들의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고, 롯데에서 계속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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