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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진중권과 설전… "심각한 지적 퇴행" vs "진흙탕 초대 거절"

최현욱 기자
입력 2020.01.03 20:00
수정 2020.01.03 22:07

이종걸 "진중권 노이즈 심해져…심각한 지적 퇴행 일어나"

진중권 "응하지 않겠다…같이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 없어"

이종걸 "진중권 노이즈 심해져…심각한 지적 퇴행 일어나"
진중권 "응하지 않겠다…같이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 없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이 진 전 교수의 최근 행보를 두고 "심각한 지적 퇴행"이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진흙탕 초대는 거절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이 진 전 교수의 최근 행보를 두고 "심각한 지적 퇴행"이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진흙탕 초대는 거절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 의원은 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라며 "드디어는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가 자신과 같은 학교에 속해 있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판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아무런 지적·공동체적 자극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 전 교수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라며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는다. 돈을 많이 준비해야 할까"라고 비꼬며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이 해당 글을 게시한지 10여시간 후인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이종걸 의원이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며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 저는 이 사회에 꼭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그 분의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다만, 7년 전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던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라며 "그 때 이 의원이 보여줬던 기회주의적 행동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때 내가 드린 말씀에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드린다. 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아무쪼록 이 의원이 훌륭한 의정활동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명예를 지키실 것을 기원한다"고 발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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