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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파렴치한 비리에 옹색? 드디어 청와대마저 미쳤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9.12.31 18:52
수정 2019.12.31 21:19

"얼마나 더 장대하게 비리를 저질러야 성이 찰까"

"공수처는 이런 비리 처벌 못할 것"

"청와대마저 친문 실세들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듯"

"얼마나 더 장대하게 비리를 저질러야 성이 찰까"
"공수처는 이런 비리 처벌 못할 것"
"청와대마저 친문 실세들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가 교수가 청와대를 향해 "드디어 미쳤다"고 일갈했다. 청와대가 뇌물 수수 등 12개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옹색하다"고 평가하자 이를 꾸짖은 것이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디어 청와대마저 미쳤다"며 "세상에, 본인의 혐의만 11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민의 눈에는 그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 게다가 가족 전체가 파렴치한 비리에 연루됐는데, 그게 '옹색하다'고 한다"며 "우리 눈에는 과도하게 휘황찬란한데, 저분들에게는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모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이냐. 이 수준밖에 안 되느냐. 도대체 이 분들은 얼마나 더 장대하게 비리를 저질러야 성에 차실까"라고 성토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검찰의 횡포라구요? 여기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공수처가 생기면 이런 비리는 처벌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라며 "청와대 논평이 이 지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청와대마저 PK 친문 실세들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 사람들의 인의 장막에 갇혀서 상황 판단을 못하는 것"이라며 "십상시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날 '조국 일가'의 비위 혐의 수사에 착수한 지 네 달만에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장관에 적용된 혐의는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 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조작 등 12개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지난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준 사실이 새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의 조국 수사)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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