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도네시아에 약했던 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으로 ‘연전연승’

김태훈 기자
입력 2019.12.10 18:09
수정 2019.12.11 00:05

부임 후 인도네시아와 세 차례 만나 승리 '무승 징크스' 깨

SEA 축구에서 인도네이시아와 또 만나...결속력에 자신감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을 향해 우승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 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60년 만의 동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박항서 매직’을 등에 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U-22)이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펼쳐지는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 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충돌한다. SBS스포츠/스포티비 생중계.

금성홍기를 흔드는 베트남 국민들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떠올리며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열망하고 있다. 베트남은 1959년 제1회 대회 우승 이후 60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결승인 만큼, 베트남 국민들은 금성홍기를 들고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총리도 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국에 당부했고, 선수단에 격려의 메시지도 보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으며 지난달 재계약한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을 향해 우승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겨본 상대와 1경기만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번번이 베트남의 발목을 잡았던 태국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몰아넣은 베트남 앞에는 인도네시아만 남았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태국 못지않게 베트남에 어려운 상대였다.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 ⓒ 뉴시스

하지만 박항서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3월에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었다.

20년 가까이 이어져오던 무승 징크스를 깬 베트남은 지난 10월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3-1 완승했다. 같은 멤버는 아니지만 약 20년 동안 절대 열세였던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매직을 타고 인도네시아를 연파했다.

그리고 이번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극장골로 2-1 승리했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웠던 상대로 꼽혔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연전연승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은 과거 취재진에 베트남 축구의 놀라운 발전 비결에 대해 “결속력과 자부심, 영리함과 투쟁심이 있다. 선수들 모두가 개인이 아닌 팀으로 노력하고 있고, 난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는 그때와 변한 것이 없다. 여전히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베트남 정신과 박항서 매직이 묘하게 섞여 승승장구하고 있다. 결속력에 자신감까지 충전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