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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지도부 공백 속 국회로 돌아온 황교안

송오미 기자
입력 2019.12.05 14:00
수정 2019.12.05 13:50

黃, 원내지도부 공백 우려 보름만에 국회 복귀

'4+1' 공조 맞설 패스트트랙 저지 대안 제시 못해

黃, 원내지도부 공백 우려 보름만에 국회 복귀
'4+1' 공조 맞설 패스트트랙 저지 대안 제시 못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국회로 돌아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지난달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후 보름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9일 단식 농성을 중단한 뒤에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 천막'에서 당무를 봐왔다.

황 대표의 '국회 복귀'는 '연임 불허'가 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실상 이날부터 모든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공백 상태가 된 원내지도부의 역할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해야 할 일들이 많아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를 저지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저지할 뚜렷한 대책도 없이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만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 여야 협상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갑작스레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4+1' 공조와 관련된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원내협상은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간의 일로, 한국당은 이제 원내대표 교체기에 있다"며 "한국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진정성도 담보되지 않은 채 근거 없는 협의체를 거론하는 데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한편, 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일은 오는 9일로 확정됐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강석호, 유기준, 심재철 의원 등 3명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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